아마존 알렉사와 삼성전자의 선택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 방향

강정수 · 145일전

2017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시작 하루 전인 2월 26일 모토롤라는 '모토' 스마트폰 시리즈에 아마존 알렉사(Alexa)를 결합시킨 제품을 2017년 연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아마존 알렉사의 스마트폰 시장 입성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17년, 늦어도 2018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아마존 알렉사를 통합한 스마트폰과 아닌 스마트폰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 그 근거를 간략히 살펴보자.

  1.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 기반한 이른바 OEM 시장이다. OEM 생산자 입장에서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작은 차이'를 실현하는 일은 매우 절박한 과제다. 아마존 알렉사는 이러한 '작은 차이'를 가능케 한다. 물론 최근 구글 또한 안드로이드 6.0이상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음성비서 기능를 가능케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구글 음성비서 서비스의 보편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OEM 생산자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소비자가 확실하게 인식할 '작은 차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 알렉사가 제공되는 미국, 영국, 독일 시장에서는 OEM 브랜드보다 오히려 아마존 알렉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 이를 거부할 OEM 사업자는 없다. 이들 시장에서 아마존 알렉사가 통합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2017년 지나기 전에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2. 안드로이드 시장의 거인 삼성전자는 아마존 알렉사가 아닌 자신이 직접 제작한 음성비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 삼성전자는 Viv를 인수했다. Viv는 애플 쉬리(Siri) 개발팀 중 일부가 애플을 떠나 만든 음성비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Viv에 기초한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 개발에 한창이다. Viv 그리고 빅스비는 훌륭한 성능을 선보일 수 있다. 그러나 Viv는 이미 안드로이드 시장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주요 원인일 수 없다. 그러나 알렉사의 경우, 소비자는 알렉사가 가능한 스마트폰과 알렉사가 불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을 구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은 경쟁 안드로이드 OEM 사업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요인이다. 앞다투어 아마존과 협상에 나설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동인을 아마존이 모를 일 없다.

아마존 알렉사가 탐재된 스마트폰의 확산은 자연스럽게 상거래 시장의 재편을 낳는다. 어떻게? (관련 연재를 기대하세요^^)